편입 합격 후기: 모의고사 성적이 무너진 뒤 바꾼 공부법
처음부터 잘했던 합격 후기는 아닙니다. 편입영어 단어는 외워도 금방 흐려졌고, 편입수학은 개념을 봐도 기출 앞에서 손이 멈췄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불안해서 자료를 더 찾았지만, 성적은 생각만큼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제게 먼저 필요했던 건 더 많은 공부가 아니라 공부 순서의 정리였습니다.
제가 마지막까지 붙잡은 핵심은 단순했습니다. 기출을 먼저 보고, 필요한 개념을 채우고, 다시 기출로 확인하는 것. 이 글은 그 과정을 최대한 솔직하게 정리한 편입 공부 후기입니다.
편입은 개념을 많이 아는 시험이라기보다, 제한된 시간 안에 학교가 반복해서 묻는 것을 정확히 처리하는 시험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처음부터 잘했던 수험생활은 아니었습니다
편입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개념부터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본서를 붙잡고, 강의를 듣고, 단어장을 반복해서 보면 언젠가 점수가 올라갈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공부는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편입영어 단어는 외워도 금방 희미해졌고, 편입수학은 개념을 볼 때는 이해한 것 같은데 기출문제 앞에서는 손이 멈췄습니다. 자료를 더 모으면 불안이 줄어들 것 같아 이것저것 찾아보기도 했고, 여러 학교 준비를 동시에 생각하다 보니 공부 방향이 계속 흔들렸습니다.
특히 시험이 가까워졌을 때 모의고사 성적이 기대보다 낮게 나오면서 마음이 많이 무너졌습니다. 정확한 순위를 하나의 숫자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당시 제 체감은 "이 상태로는 합격권과 멀다"에 가까웠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공부 방식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읽기 전에
이 글은 "이대로 하면 무조건 합격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가 실제로 흔들렸던 과정, 마지막에 효과를 본 공부 순서, 그리고 지금 다시 준비한다면 꼭 지킬 기준을 솔직하게 정리한 글입니다.
먼저, 제가 버린 공부 방식이 있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초반의 저는 공부를 안 한 것이 아니라, 불안한 만큼 이것저것 붙잡았습니다. 강의를 하나 더 들으면 괜찮아질 것 같았고, 새로운 자료를 찾으면 놓친 부분이 채워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할수록 하루는 바빴지만, 정작 시험장에서 쓸 수 있는 실력은 천천히 늘었습니다.
특히 아래 세 가지는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과감하게 줄였습니다. 완전히 나쁜 공부라서가 아니라, 당시 제 상황에서는 점수로 이어지는 속도가 너무 느렸기 때문입니다.
- 개념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정리한 뒤에야 문제를 풀려고 하는 방식
- 불안할 때마다 새 자료와 새 강의를 추가하면서 기존 오답을 밀어두는 방식
- 많이 공부했다는 느낌은 남지만, 어떤 약점이 줄었는지 설명하지 못하는 방식
공부 방향을 바꾼 뒤에는 하루를 평가하는 기준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오늘 몇 시간 앉아 있었는가"를 먼저 봤다면, 이후에는 "오늘 다시 틀리지 않게 만든 문제가 있는가"를 봤습니다. 이 차이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1. 공부량보다 먼저 고쳐야 했던 것은 공부 순서였습니다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 저는 공부 시간이 부족해서만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더 오래 앉아 있으려고 했고, 더 많은 자료를 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는 공부량보다 공부 순서에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편입 시험은 범위가 넓습니다. 편입영어는 어휘, 문법, 논리, 독해가 모두 나오고, 편입수학은 미분, 적분, 선형대수, 공업수학까지 학교에 따라 넓게 출제됩니다. 이 모든 것을 같은 비중으로 완벽하게 공부하려고 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저는 "개념을 다 끝낸 다음 문제를 풀자"는 생각을 버렸습니다. 대신 기출을 먼저 보면서 시험이 실제로 무엇을 묻는지 확인했습니다. 처음부터 맞히려고 기출을 본 것이 아닙니다. 제가 기출에서 확인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방향이었습니다.
이 학교가 자주 내는 문제 형태가 무엇인지 먼저 확인했습니다.
매년 비슷하게 등장하는 단원과 거의 나오지 않는 단원을 구분했습니다.
개념 부족, 계산 실수, 시간 부족, 선지 판단 실수를 따로 나눴습니다.
개념을 봤다면 반드시 같은 유형의 기출로 다시 확인했습니다.
2. 기출을 먼저 보면 버려야 할 공부도 보입니다
기출을 먼저 보는 가장 큰 장점은 우선순위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수험생활에서 불안한 사람일수록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새로운 강의, 새로운 자료, 새로운 단어장, 새로운 문제집을 보면 놓치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시험 직전에는 "더 많이 하는 것"보다 "점수로 연결되는 것을 남기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기출을 보면 어떤 부분은 매년 반복되고, 어떤 부분은 생각보다 비중이 작습니다. 자주 나오는 유형은 깊게 공부하고, 자주 나오지 않는 부분은 최소한의 기준만 세워야 했습니다.
| 기출에서 본 것 | 확인한 질문 | 다음 행동 |
|---|---|---|
| 반복 출제 단원 |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나오는가? | 개념과 대표 풀이를 우선 정리 |
| 시간이 오래 걸린 문제 | 몰라서 오래 걸렸는가, 풀이가 길었는가? | 빠른 풀이와 계산 단축법 정리 |
| 영어 오답 | 단어를 몰랐는가, 문장 구조를 놓쳤는가? | 어휘, 구문, 선지 판단으로 분류 |
| 학교별 차이 | 이 학교가 좋아하는 유형이 있는가? | 학교별 기출 분석표를 따로 작성 |
이렇게 공부하면 막연함이 줄어듭니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가 아니라 "이 학교에서 자주 나오는 이 유형을 줄여야 한다"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3. 편입영어는 단어를 많이 외우는 것보다 오래 남기는 방식이 중요했습니다
편입영어에서 어휘는 정말 중요합니다. 독해를 잘하려고 해도 핵심 단어를 모르면 문장이 막히고, 논리 문제에서도 단어의 뉘앙스를 모르면 선지를 고르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단어량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단어를 무작정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나면 까먹는 단어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단어를 외우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단순히 뜻 하나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단어에 이미지, 소리, 어원, 예문을 붙여서 기억하려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히 외우려 하지 않고, 단어를 빠르게 만나며 익숙하게 만들었습니다.
뜻을 가리고 바로 떠올리는지 확인했습니다. 오래 고민해야 하는 단어는 따로 표시했습니다.
편입영어는 선지에서 비슷한 의미를 바꿔 묻는 경우가 많아서 동의어와 반의어를 함께 봤습니다.
단어장 안의 뜻이 아니라 실제 독해 문장에서 어떤 느낌으로 쓰이는지 확인했습니다.
단어장만 따로 보면 시험과 분리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반드시 기출 문장으로 돌아갔습니다. 단어가 실제 독해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해야 기억도 오래가고, 문제를 풀 때도 바로 떠올랐습니다.
4. 편입수학은 개념을 오래 붙잡기보다 적용력을 먼저 확인했습니다
편입수학은 개념 자체도 어렵지만, 더 힘든 부분은 "알고 있다고 생각한 개념이 문제에서 안 풀리는 순간"입니다. 저도 강의를 들을 때는 이해한 것 같았는데, 기출문제를 풀면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막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수학도 기출을 먼저 봤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문제 옆에 "이 문제는 어떤 개념을 쓰는 문제인가?"를 표시했습니다.
- 미분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극값 조건을 묻는 문제인지
- 적분 계산보다 치환 아이디어가 중요한 문제인지
- 선형대수에서 행렬식, 고윳값, 벡터공간 중 무엇을 묻는지
- 공업수학에서 라플라스 변환처럼 반복되는 패턴인지
이렇게 표시하고 나면 개념 공부의 우선순위가 보였습니다. 모든 개념을 똑같이 오래 보는 것이 아니라, 기출에서 반복되는 개념부터 다시 봤습니다. 그리고 개념을 본 뒤에는 반드시 같은 유형의 기출로 돌아갔습니다.
오답노트에 적은 네 가지
정답만 적지 않았습니다. 틀린 이유, 필요한 개념, 더 빠른 풀이, 다음에 떠올릴 키워드까지 적었습니다. 실전에서는 "아는 문제"보다 "시간 안에 풀 수 있는 문제"가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5. 마지막 한 달은 새로운 것을 늘리기보다 반복 구조를 고정했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지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주변에서 특강을 듣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들어야 할 것 같고, 새로운 자료가 나오면 놓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달에는 새로운 것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매일 반복할 구조를 고정하려고 했습니다. 하루 공부가 끝났을 때 "오늘 몇 시간을 했는가"보다 "오늘 줄인 약점이 무엇인가"를 보려고 했습니다.
| 시간대 | 공부 내용 | 목적 |
|---|---|---|
| 오전 | 전날 오답 복습, 기출 1회분, 오답 분석 | 전날 약점 재확인 |
| 낮 | 학교별 기출 1회분 또는 주요 유형 풀이 | 실전 감각 유지 |
| 오후 | 오답 분석, 기출 1회분, 오답 분석 | 실전 감각 유지 |
| 저녁 | 기출 1회분, 오답 분석. | 실전 감각 요지 |
| 자기 전 | 오늘 틀린 문제의 키워드만 짧게 확인 | 다음 날 반복할 약점 표시 |
6. 학교별 기출 분석은 따로 해야 합니다
편입은 대학마다 스타일이 다릅니다. 어떤 학교는 계산 속도가 중요하고, 어떤 학교는 응용력이 중요합니다. 영어도 어떤 학교는 어휘 난도가 높고, 어떤 학교는 독해 지문 길이나 논리 문제가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별로 기출을 섞어 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경희대, 건국대, 세종대, 국민대처럼 지원을 생각한 학교는 따로 묶어서 봤습니다. 모집요강에서 과목, 반영 방식, 시험 시간을 확인하고, 기출문제로 실제 문제 스타일을 확인했습니다.
영어와 수학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 먼저 확인했습니다.
문제 수에 비해 시간이 얼마나 부족한 시험인지 확인했습니다.
계산형, 응용형, 독해형, 어휘형 중 어떤 성격이 강한지 봤습니다.
내가 강한 유형이 자주 나오는 학교인지 따져봤습니다.
모든 학교를 똑같이 준비하면 효율이 떨어집니다. 특히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학교별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제 강점과 약점을 기준으로 학교별 공부 비중을 다르게 가져갔고, 이 과정이 실제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7. 합격에 가장 도움이 된 것은 방향을 계속 수정한 태도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처음부터 안정적인 수험생이 아니었습니다. 공부 외적인 것에 흔들린 적도 있었고, 자료를 모으느라 시간을 쓰기도 했고, 모의고사 결과가 좋지 않아 자신감이 떨어진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기준을 단순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출로 방향을 잡고, 개념으로 약점을 메우고, 다시 기출로 실전력을 확인한다.
이 순서를 지키면서 공부가 조금씩 정리됐습니다. 개념만 보면 불안했고, 기출만 풀면 같은 실수를 반복했습니다. 두 가지를 연결했을 때 비로소 점수로 이어졌습니다.
편입은 단순히 오래 앉아 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물론 공부 시간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무엇을 줄이고 있는지 아는 것입니다. 틀린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게 만들고, 자주 나오는 유형을 실전 시간 안에 풀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 결국 합격에 가까워지는 길이었습니다.
8. 공부가 안 될 때는 생활 습관을 바꿨습니다
공부법만큼이나 도움이 됐던 것은 생활 습관을 작게 바꾼 일이었습니다. 저는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편이 아니었고, 집중이 끊기면 그대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한 장소에 버티기보다, 공부할 수 있는 장면을 하루 곳곳에 흩어놓으려고 했습니다.
가장 효과가 있었던 방법은 아침에 목차를 프린트해서 파일에 넣어두는 것이었습니다. 수학 단원 목차, 영어 문법 목차, 자주 틀리는 유형 목록을 종이로 뽑아두고, 아침에 한 번 훑었습니다. 그리고 러닝을 할 때 그 목차를 머릿속으로 다시 떠올렸습니다. 종이를 계속 들여다본다기보다, "오늘 내가 봐야 할 단원이 뭐였지?", "어제 틀린 유형이 어느 파트였지?"를 스스로 묻는 식이었습니다.
이 방식이 좋았던 이유는 공부를 책상 앞에서만 하는 것으로 한정하지 않게 해줬기 때문입니다. 러닝 중에 목차를 떠올리면, 막연했던 공부 범위가 조금씩 정리됐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머릿속에 지도가 생기는 느낌이었습니다.
하루에 볼 단원과 오답 유형을 종이로 뽑아 파일에 넣고, 공부 시작 전에 먼저 훑었습니다.
달리면서 목차와 전날 오답 키워드를 떠올렸습니다. 암기라기보다 머릿속 정리에 가까웠습니다.
집중이 끊기면 집, 도서관, 버스 안, 화장실처럼 가능한 장소를 바꿔가며 짧게라도 이어갔습니다.
한 번 흐트러졌다고 하루를 버리지 않고, 단어 10개나 오답 1문제처럼 작은 단위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물론 화장실이나 버스 안에서 긴 문제를 풀 수는 없습니다. 대신 단어 뜻을 떠올리거나, 공식의 조건을 확인하거나, 오늘 볼 목차를 다시 생각하는 정도는 할 수 있었습니다. 집중이 안 된다고 멈추는 대신 공부의 형태를 바꾼 것입니다.
이 습관은 특히 시험 직전에 도움이 됐습니다. 불안할수록 책상 앞에서 오래 버티려고만 하면 더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장소를 바꾸고, 해야 할 공부를 아주 작은 단위로 쪼개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완벽한 하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흐트러진 뒤에도 다시 돌아오는 횟수를 늘리는 일이었습니다.
편입 준비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
편입은 외로운 시험입니다. 주변에서는 "그게 가능하냐", "너무 늦은 것 아니냐", "경쟁률이 높다"는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준비하다 보면 그런 말이 더 크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점수가 낮게 나온 날이 곧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처음 기출을 풀었을 때 많이 틀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것은 내가 부족하다는 증거라기보다, 앞으로 줄여야 할 약점이 드러난 것입니다.
단어를 외워도 까먹을 수 있습니다. 그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반복 방식이 아직 맞지 않는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수학 개념을 봐도 문제가 안 풀릴 수 있습니다. 그건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개념과 기출이 아직 연결되지 않았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정리: 제가 효과를 본 편입 공부법
- 개념을 모두 끝낸 뒤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고, 기출로 시험 방향을 먼저 확인한다.
- 기출을 맞히기 위해 보는 것이 아니라, 반복 출제 유형과 내 약점을 찾기 위해 본다.
- 편입영어 단어는 뜻 하나만 외우지 말고, 이미지와 문맥, 동의어, 기출 문장으로 연결한다.
- 편입수학은 개념 이해에서 끝내지 말고, 어떤 문제에서 어떤 개념을 쓰는지 표시한다.
- 오답노트에는 정답보다 틀린 이유, 필요한 개념, 빠른 풀이, 다음 키워드를 적는다.
- 마지막 한 달에는 새로운 자료를 늘리기보다 매일 반복할 공부 구조를 고정한다.
- 학교별 모집요강과 기출을 따로 확인하고, 학교마다 전략을 다르게 세운다.
- 집중이 안 될 때는 장소를 바꾸고, 목차와 오답 키워드처럼 짧게 볼 수 있는 공부를 이어간다.
오늘 바로 해볼 수 있는 30분 점검
글을 읽고 끝내기보다, 오늘 공부에 바로 적용해보면 좋겠습니다. 거창하게 계획을 다시 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공부가 흔들릴 때 아래처럼 짧게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방향을 다시 잡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 최근 틀린 기출문제 3개를 고릅니다.
- 각 문제를 틀린 이유를 개념 부족, 계산 실수, 시간 부족, 선지 판단 실수 중 하나로 나눕니다.
- 그 문제를 다시 풀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키워드 한 줄을 적습니다.
- 오늘 본 개념이 실제 기출의 어느 문제와 연결되는지 하나만 확인합니다.
- 내일 다시 볼 문제를 3개만 표시하고 공부를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하면 공부가 막연해지지 않습니다. "열심히 해야 한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일 다시 줄일 약점이 눈에 보입니다. 편입 준비에서 저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도 바로 그 구체성이었습니다.
자주 받는 질문
기출을 먼저 보면 너무 많이 틀려서 불안하지 않나요?
처음에는 불안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초반 기출의 목적은 점수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의 방향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많이 틀렸다면 그만큼 앞으로 줄일 약점이 구체적으로 보인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단어장은 몇 회독이 적당한가요?
정답은 없지만, 저는 한 번에 완벽히 외우려 하기보다 빠르게 여러 번 보는 방식이 더 맞았습니다. 1회독은 훑어보기, 2회독은 뜻 떠올리기, 3회독은 동의어 연결, 4회독부터는 기출 문장 확인처럼 목적을 다르게 두면 덜 지칩니다.
시험 한 달 전에도 공부 방법을 바꿔도 되나요?
완전히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 방향이 잘못됐다는 것이 분명하다면, 더 늦기 전에 구조를 단순하게 바꾸는 것은 필요합니다. 저는 마지막 한 달에 새로운 자료를 늘리기보다 기출, 개념 보완, 다시 기출이라는 반복 구조를 고정한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집중이 안 될 때는 어떻게 했나요?
억지로 같은 자리에 계속 앉아 있기보다 장소를 바꿨습니다. 도서관에서 안 되면 집으로, 집에서 안 되면 버스 안이나 잠깐 이동하는 시간에 단어와 목차를 보는 식이었습니다. 긴 공부가 안 되는 날에도 짧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공부를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마무리
편입은 무작정 오래 공부한다고 합격하는 시험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방향을 제대로 잡고, 매일 조금씩 약점을 줄이면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시험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경희대학교 편입에 합격하고 여러 학교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특별한 재능 하나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공부 순서를 점검했고, 불안할수록 기출로 돌아갔고, 부족한 개념을 다시 채웠기 때문입니다.
지금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면 오늘 공부를 이렇게 점검해보면 좋겠습니다. 내가 오늘 본 개념이 어떤 기출과 연결되는지, 내가 오늘 틀린 문제가 다음에는 어떤 키워드로 기억될 수 있는지, 그리고 내 공부가 실제 시험과 가까워지고 있는지 말입니다.
기출을 보고, 개념을 채우고, 다시 기출로 확인하는 것. 단순하지만 제가 가장 크게 도움을 받은 편입 공부법은 결국 이 순서였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영어 단어를 암기하면서 기존 책들은 불편한 점이 많아서 어원, 연상 암기법을 동시에 정리한 단어장을 만드느라 고생을 많이했습니다. 혹시나 구매 관심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래는 개인적인 리뷰 요청을 하지 않았지만 구매하신 분들이 자발적으로 남기신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