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8일 오전 8시,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리는 2026 서울런까지 20일 남았다. 현재 내 10km 기록은 51분 16초, 평균 페이스는 5분 07초/km다. 목표는 45분. 숫자로 보면 1km마다 약 38초를 줄여야 한다.
20일 만에 10km 기록을 6분 이상 줄이는 건 여유 있는 목표가 아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중간 목표를 따로 두지 않고, 처음부터 45분 완주를 기준으로 모든 훈련을 역산한다. 핵심은 하루 2번 훈련하되, 아침에 본훈련을 하고 저녁에는 회복 조깅이나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마무리하는 것이다.
목표 페이스는 4분 30초/km다. 이번 20일은 체력을 새로 만드는 기간이 아니라, 이미 가진 체력을 10km 레이스 페이스로 끌어올리는 기간이다.
이 글의 전제
목표는 “45분에 가까운 기록”이 아니라 10km 45분 완주다. 훈련표도 4분 30초/km를 몸에 익히는 방향으로 짠다. 다만 45분을 망치는 가장 큰 변수는 부상이기 때문에, 강훈련을 무작정 늘리지 않고 필요한 자극만 정확히 넣는다.
1. 목표를 페이스로 쪼개기
10km 45분은 단순히 “조금 빨리 뛰자”가 아니다. 현재 5분 07초/km에서 목표 4분 30초/km로 내려가야 한다. 한 번에 4분 30초 페이스로 10km를 밀어붙이려 하면 초반 3km 안에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 구분 | 기록 | 평균 페이스 | 의미 |
|---|---|---|---|
| 현재 | 51분 16초 | 5분 07초/km | 이미 10km 완주 능력은 충분하다. 이제 속도 유지력이 핵심이다. |
| 목표 | 45분 00초 | 4분 30초/km | 현재보다 km당 약 38초 빠르게 뛰어야 한다. |
| 차이 | 6분 16초 단축 | 약 12.2% 향상 | 여유 있는 목표가 아니다. 부상 없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운영이 필요하다. |
그래서 훈련은 다섯 가지 페이스로 나눈다. 쉬운 날은 확실히 천천히 뛰고, 강한 날은 목표 페이스보다 빠른 구간을 짧게 반복한다. 10km는 스프린트가 아니라 “빠른 페이스를 버티는 능력”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 훈련 구분 | 권장 페이스 | 목적 |
|---|---|---|
| 회복 조깅 | 6:10-6:40/km | 다리 피로를 빼고 다음 강훈련을 살린다. |
| 이지런 | 5:45-6:20/km | 심폐 기반을 유지한다. 숨이 차면 너무 빠른 것이다. |
| 템포런 | 4:40-4:55/km | 10km 후반에 무너지지 않는 역치 능력을 만든다. |
| 목표 페이스 | 4:30/km | 대회 당일 몸이 기억해야 할 정확한 리듬이다. |
| 인터벌 | 4:05-4:20/km | 목표 페이스를 상대적으로 편하게 느끼게 만든다. |
2. 하루 2번 훈련의 원칙
하루 2번 훈련은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잘못하면 20일 안에 컨디션이 망가진다. 그래서 이번 계획은 아침에 본훈련을 배치하고, 저녁에는 회복 목적의 짧은 조깅이나 스트레칭만 한다. 몸이 가장 신선할 때 인터벌, 템포런, 레이스페이스런을 끝내고, 저녁은 다음 날 훈련을 살리는 시간으로 쓰는 구조다.
운영 원칙
아침: 인터벌, 템포런, 레이스페이스런, 롱런처럼 기록에 직접 연결되는 본훈련을 한다.
저녁: 2-4km 회복 조깅, 산책, 스트레칭, 코어 10분처럼 가볍게 끝낸다.
저녁 훈련의 목적은 체력을 더 쓰는 것이 아니라, 다리를 풀고 다음 날 훈련 품질을 살리는 것이다.
수면이 6시간 미만이거나, 통증이 10점 만점에 4점 이상이면 저녁 훈련은 쉰다.
특히 무릎, 아킬레스건, 종아리, 발바닥 통증은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 숨이 찬 것과 관절이나 힘줄이 아픈 것은 다르다. 통증이 뛰면서 더 심해지면 그날은 훈련 성공이 아니라 실패로 봐야 한다.
3. 6월 9일부터 6월 28일까지 수정 훈련 계획
아래 계획은 2026년 6월 9일 화요일부터 대회 당일인 6월 28일 일요일까지의 일정이다. 첫 2주는 아침 본훈련으로 인터벌, 템포런, 주 1회 10km 리허설, 롱런을 반복해 4분 30초/km 리듬에 적응한다. 저녁에는 회복 조깅이나 산책만 넣는다. 마지막 주는 더 강해지는 주간이 아니라 피로를 빼고 다리를 가볍게 만드는 테이퍼 주간이다.
1주차: 6월 9일 화요일 - 6월 14일 일요일
| 날짜 | 오전 | 저녁 | 포인트 |
|---|---|---|---|
| 6/9 화 D-19 |
인터벌 2km 워밍업 1km x 5회, 4:10-4:20/km 1km 쿨다운 |
3km 회복조깅 스트레칭 |
목표 페이스보다 빠른 구간을 익힌다. 1km 반복은 전력질주가 아니라 통제된 속도다. |
| 6/10 수 D-18 |
5km 회복런, 6:10-6:40/km | 4km 회복런 스트레칭 |
전날 인터벌 피로를 빼는 날. 느리게 뛰는 것이 훈련이다. |
| 6/11 목 D-17 |
템포런 2km 워밍업 5km, 4:45-4:55/km 1km 쿨다운 |
3km 아주 가볍게 | 10km 후반에 버티는 역치 페이스를 만든다. |
| 6/12 금 D-16 |
4km 회복런 코어 10분 |
4km 회복런 | 강도를 낮추고 몸을 정리한다. 코어는 짧게만 한다. |
| 6/13 토 D-15 |
10km 리허설 1차 1km 4:35/km 2-7km 4:30-4:35/km 8-10km 가능한 만큼 4:30/km 근처 유지 |
산책 20-30분 또는 완전 휴식 | 주 1회 10km 리허설. 목표는 45분 페이스 운영을 몸에 넣는 것이다. |
| 6/14 일 D-14 |
10-12km 이지 롱런, 5:50-6:30/km | 2-3km 회복조깅 또는 산책 | 전날 10km 리허설 피로를 고려해 거리를 줄인다. 빠르게 뛰지 않는다. |
2주차: 6월 15일 월요일 - 6월 21일 일요일
| 날짜 | 오전 | 저녁 | 포인트 |
|---|---|---|---|
| 6/15 월 D-13 |
5km 회복런 | 4km 회복런 | 월요일은 욕심내지 않는다. 화요일 강훈련을 살리는 날이다. |
| 6/16 화 D-12 |
인터벌 2km 워밍업 1km x 6회, 4:10-4:18/km 1km 쿨다운 |
3km 회복조깅 스트레칭 |
가장 중요한 속도 지구력 훈련이다. 5회가 아니라 6회까지 버티는 것이 포인트다. |
| 6/17 수 D-11 |
5km 회복런 | 4km 회복런 | 회복런은 페이스 자존심을 버리는 날이다. |
| 6/18 목 D-10 |
템포런 2km 워밍업 6km, 4:40-4:50/km 1km 쿨다운 |
3km 아주 가볍게 | 2주차 핵심 템포런. 숨은 차지만 무너지지 않는 강도로 끝낸다. |
| 6/19 금 D-9 |
4km 회복런 가벼운 보강 |
4km 회복런 | 보강은 짧게. 다음 날 레이스페이스런에 피로를 남기지 않는다. |
| 6/20 토 D-8 |
10km 최종 리허설 1km 4:35/km 2-4km 4:30/km 5-7km 4:28-4:30/km 8-9km 4:25-4:28/km 마지막 1km 버티기 |
완전 휴식 | 가장 중요한 모의고사다. 대회 페이스 전략을 그대로 리허설한다. |
| 6/21 일 D-7 |
10-12km 이지 롱런, 5:55-6:30/km | 산책 또는 2km 회복조깅 | 마지막 긴 거리지만 전날 10km 리허설 다음 날이다. 피로를 남기지 않고 끝낸다. |
대회 주간: 6월 22일 월요일 - 6월 28일 일요일
대회 주간의 목적은 체력을 더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이미 만든 자극을 몸에 남긴 채 피로만 빼는 주간이다. 강한 운동을 너무 자주 넣으면 회복 부족으로 피로와 통증이 쌓일 수 있다.
| 날짜 | 오전 | 저녁 | 포인트 |
|---|---|---|---|
| 6/22 월 D-6 |
4km 회복런 | 3km 회복런 스트레칭 |
테이퍼 시작. 가볍게 움직이고 피로를 뺀다. |
| 6/23 화 D-5 |
마지막 인터벌 2km 워밍업 800m x 4회, 4:05-4:15/km 1km 쿨다운 |
3km 회복조깅 | 짧고 날카롭게 끝낸다. 절대 올아웃하지 않는다. |
| 6/24 수 D-4 |
4km 회복런 | 3km 회복런 또는 산책 | 다리가 가벼워지는지 확인하는 날이다. |
| 6/25 목 D-3 |
마지막 레이스페이스 감각 1.5km 워밍업 3km @ 4:30/km 1km 쿨다운 |
산책 또는 완전 휴식 | 4분 30초/km 리듬만 확인한다. 힘을 다 쓰면 안 된다. |
| 6/26 금 D-2 |
2-3km 아주 가볍게 | 완전 휴식 스트레칭 |
컨디션을 쌓는 날. 불안해서 더 뛰지 않는다. |
| 6/27 토 D-1 |
완전 휴식 또는 15분 조깅 | 완전 휴식 | 새로운 운동, 새로운 음식, 새로운 신발은 금지다. |
| 6/28 일 D-Day |
대회 워밍업 10km 경기 |
회복 | 초반 오버페이스만 막으면 45분 성공 확률이 가장 높아진다. |
4. 10km 리허설과 인터벌 선택
이번 계획에서는 10km 리허설을 주 1회 필수로 넣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목표가 10km 45분이면, 몸이 실제로 10km 전체를 어떻게 버티는지 알아야 한다. 1km 인터벌이나 템포런만 잘해도 실제 10km에서 7km 이후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km 리허설 운영
6월 13일은 1차 리허설이다. 1km를 4:35/km로 참고, 2-7km를 4:30-4:35/km로 붙이고, 8-10km는 가능한 만큼 4:30/km 근처를 유지한다.
6월 20일은 최종 리허설이다. 대회 당일 페이스 전략과 거의 똑같이 운영한다. 1km 4:35/km, 2-4km 4:30/km, 5-7km 4:28-4:30/km, 8-9km 4:25-4:28/km, 마지막 1km는 버티는 방식이다.
대신 10km 리허설을 넣는 주에는 다음 날 롱런을 과하게 가져가지 않는다. 10km 리허설 자체가 이미 강한 본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6월 14일과 6월 21일의 롱런은 10-12km 이지런으로 낮춘다. 여기서 욕심내면 리허설 효과보다 피로 누적이 더 커진다.
400m 인터벌과 1km 인터벌도 목적이 다르다. 400m는 빠른 다리 회전, 러닝 폼, 속도감을 만드는 데 좋다. 짧아서 부담이 적고, 목표 페이스보다 빠른 움직임을 익히기 쉽다. 대신 10km에서 필요한 “4분 30초/km 근처를 오래 버티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덜 만든다.
반대로 1km 인터벌은 10km 기록 단축에 더 직접적이다. 1km를 4분 10초-4분 20초로 반복하면 목표 페이스보다 빠른 속도를 꽤 긴 시간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심폐, 리듬, 후반 버티는 감각이 실제 10km와 더 잘 연결된다.
| 훈련 | 장점 | 이번 목표에서의 역할 |
|---|---|---|
| 400m 인터벌 | 속도감, 가벼운 다리 회전, 러닝 이코노미를 만들기 좋다. | 보조 훈련으로 좋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만으로 10km 45분을 만들기 어렵다. |
| 1km 인터벌 | 목표 페이스보다 빠른 속도를 오래 버티는 능력을 만든다. | 이번 20일 계획의 핵심이다. 10km 45분 목표에는 1km 반복이 더 직접적이다. |
| 800m 인터벌 | 1km보다 부담은 낮고 400m보다 지속 시간이 길다. | 대회 주간 마지막 자극으로 적합하다. 그래서 6월 23일에 800m x 4회를 넣는다. |
정리하면, 지금 시점에서는 400m 인터벌보다 1km 인터벌이 우선이다. 400m는 완전히 나쁜 훈련이 아니라, 보조 자극으로 좋은 훈련이다. 하지만 10km 45분을 만들려면 “빠르게 움직이는 능력”보다 “빠른 페이스를 계속 붙잡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5. 레이스 당일 페이스 전략
45분을 노릴 때 가장 위험한 실수는 1km를 4분 15초로 들어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몸이 가볍고 주변 사람들 때문에 속도가 쉽게 올라간다. 하지만 10km는 7km 이후가 진짜다. 첫 1km는 4분 35초/km로 억제하고, 2km부터 4분 30초/km 리듬에 들어가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다.
| 구간 | 목표 페이스 | 체감 |
|---|---|---|
| 1km | 4:35/km | 무조건 참는다. 주변 페이스에 끌려가지 않는다. |
| 2-4km | 4:30/km | 목표 리듬에 들어간다. 호흡과 팔치기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
| 5-7km | 4:28-4:30/km | 가장 중요한 유지 구간이다. 여기서 무리하게 올리지 않는다. |
| 8-9km | 4:25-4:28/km | 남은 힘을 쓰기 시작한다. 자세가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올린다. |
| 마지막 1km | 남은 힘 전부 | 기록을 계산하지 말고 끝까지 밀어붙인다. |
6월 말 오전 8시는 이미 덥고 습할 수 있다. 체감 온도가 높으면 45분 페이스가 더 어렵다. 그날 날씨가 습하고 바람이 없으면 초반 2km는 4분 35초/km로 더 보수적으로 들어가는 편이 낫다.
6. 보강 운동은 짧고 꾸준하게
20일 남은 시점에서 웨이트를 갑자기 늘리는 건 좋지 않다. 목표는 근육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달릴 때 골반과 발목이 무너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보강은 10-30분이면 충분하고, 다음 날 다리가 무거워질 정도로 하면 안 된다.
코어: 플랭크 40초 3세트, 사이드 플랭크 30초 2세트, 데드버그 10회 2세트
하체: 스쿼트 12회 2세트, 런지 10회 2세트, 카프레이즈 20회 3세트
러닝 드릴: 스킵, 버트킥, 하이니를 각각 20m씩 2-3회. 인터벌 전에만 가볍게 한다.
보강 후 다음 날 다리가 무거우면 강도가 과한 것이다. 이 기간에는 근육통을 만드는 보강보다, 달릴 때 자세를 안정시키는 보강이 더 가치 있다.
7. 식사와 회복
기록을 줄이겠다고 탄수화물을 줄이면 훈련 품질이 바로 떨어진다. 인터벌이나 템포런이 있는 날은 운동 2-3시간 전에 밥, 바나나, 식빵처럼 소화가 쉬운 탄수화물을 먹는다. 운동 후에는 1시간 안에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같이 넣어준다.
- 강훈련 전: 공복으로 하지 않는다. 최소 바나나나 식빵 한 조각은 먹는다.
- 강훈련 후: 단백질만 먹지 말고 밥, 빵, 과일 같은 탄수화물을 함께 먹는다.
- 대회 전날: 새로운 음식 금지. 평소 잘 맞는 식사로 간다.
- 대회 당일: 출발 2-3시간 전에 가볍게 먹고, 물은 조금씩 나눠 마신다.
수면은 훈련의 일부다. 하루 2번 운동을 하려면 밤에 회복해야 한다.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 인터벌을 억지로 하면 심폐보다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이 먼저 망가진다.
8. 내가 지킬 체크리스트
이번 20일 계획은 열심히 하는 것보다 정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매일 확인한다.
- 강훈련은 주 3회를 넘기지 않는다.
- 저녁 두 번째 훈련은 회복 목적이다. 빠르게 뛰지 않는다.
- 통증이 뛰면서 커지면 즉시 중단한다.
- 인터벌은 전력질주가 아니라 목표보다 빠른 페이스를 반복하는 훈련이다.
- 대회 6일 전부터는 훈련량을 줄이고 몸을 가볍게 만든다.
- 대회 당일 첫 1km는 무조건 참는다.
이 계획의 기준은 끝까지 45분이다. 지금 필요한 건 막연한 의지가 아니라, 매일 어떤 자극을 넣고 어떤 피로를 빼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6월 28일까지 남은 20일 동안은 “더 많이”보다 “정확하게” 간다. 아침에는 본훈련으로 필요한 자극을 넣고, 저녁에는 회복을 쌓는다. 그렇게 출발선에 섰을 때 4분 30초/km 페이스가 낯설지 않게 만드는 것이 이번 계획의 목적이다.
이 글은 개인 러닝 목표를 위한 훈련 계획 기록입니다. 기존 질환, 부상 이력, 흉통, 어지러움, 비정상적인 통증이 있다면 훈련을 중단하고 전문가 상담을 우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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